2015년07월25일
작년 여름, 가족으로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저는 30살 회사원으로 결혼하여 아이가 2명 있습니다. 와이프도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어, 평일 보육원 환송과 저녁 식사 준비는 가까이에 사시는 장모님에게 부탁드리는 상황입니다. 항상 신세를 지고 있어서 여름 휴가에는 여행을 가자고 이야기 나누고 있어는데 가는 김에라고 생각하여 오키나와에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대학생 시절에 여행을 한 적이 있어 두번째였습니다만 나머지는 첫 오키나와였습니다. 슈리조(首里城)나 코쿠사이도오리(国際通り), 츄라우미(美ら海) 수족관 등 유명한 관광지는 대부분 돌아봤습니다. 그리고 온 김에 머린 스포츠도 즐기고자 다이빙을 하기로 했습니다. 장모님은 당시 61세였는데, 당연히 거절하시리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좋아하셨습니다. 아이를 맡아주는 탁아소 있는 인스트럭터를 예약했습니다. 저는 학생 시절에 2번 정도 다이빙 경험이 있어서 방법은 알고 있었지만, 와이프와 장모님은 완전 처음이라 도중에 포기하지 않을까 솔직히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다이빙 당일. 아침 첫 투어여서 아침 7시에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인스트럭터가 여성분으로 상냥한 분이어서 일단 안심했습니다. 잠수복으로 갈아 입고, 배로 바다에 나갔습니다. 투어 내용은 흔한 아오노도쿠츠(青の洞窟) 투어로 정했습니다. 이것은 장모님 희망을 최대한 우선했습니다. 정작 바다에 들어가니 와이프는 생각보다 운동신경이 좋아 바로 요령을 익혔고, 장모님도 인스트럭터의 인솔로 전혀 문제없이 헤엄치고 있었습니다. 날씨도 좋아 바다도 조용하여, 매우 기분 좋게 헤엄칠 수 있었습니다. 아침이어서 사람도 적고 아오노도쿠츠(青の洞窟)에서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는 조금 떨어진 곳까지 헤엄쳐 가서, 물고기 먹이주기 체험을 했습니다. 장모님은 수영하는 것만으로도 급급하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그런 일도 없이 물고기 먹이주기를 확실하게 즐기고 있으셨습니다. 먹이주기가 끝나고, 바닷 속에서 사진을 찍고 투어 종료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가지로 불안해 했습니다만, 와이프도 장모님도 전혀 문제없이 매우 즐겁게 보냈습니다. 장모님은 인생에서 한번은 체험하고픈 한가지였다고 돌아가서 친구에게 자랑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번은 아이가 아직 어려서 아쉽게도 동행하지 못했습니다만, 다음에는 반드시 아이도 함께 잠수하고 합니다. 수족관에서 보는 물고기와는 또 다른 관점이 생겨, 감성을 키우기에는 매우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